팬텀싱어4의 방송은 2023년으로 예고되어 있다. 연초부터 할런지 모르겠지만 반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은 명약관화 (이 표현이 맞나?)
그럼 그 사이에 이 블로그에는 어떤 글을 써 볼 것이냐면, 팬텀싱어 노래를 듣다가 생각나는 것들을 주저리 주저리 써 볼 생각이다. 첫 스타트는 내가 팬텀싱어에 빠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팬텀싱어를 보게 된 계기
뭔가 거창한 것을 쓸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그냥 일기성 같은 글이다.
바야흐로 몇 년전 (팬텀싱어 시즌1이 1/3 정도 진행이 된 시점)에 수영장을 열심히 다닐 때였다. 수영장을 왔다갔다 하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마음의 안정을 추구하고 싶었는지 멜론(melon)에서 클래식 음악을 한 번 찾아 들어봤다.
잘 모르는 장르니 그냥 인기순으로 설정해 놓고 듣는데, 그때 인기순의 탑3 안에 있던 노래가 바로 Grand Amore이다. 백인태와 유슬기가 불렀던 그 노래.
클래식으로 분류되기는 했으나, 무슨 노래가 이리 좋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었다.
그 다음에 또 들린 노래는 이벼리와 중학생 카운터 테너(미안하다 이름이 지금 기억이 안 난다) 둘이서 부른 동요였다. 이벼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 그리고 이건 여자도 남자도 아닌 목소리인데 뭐지? 생각보다 둘의 조합이 너무 괜찮은데? 하면서 들었던 노래다.
그렇게 2개의 곡이 마음에 들어서 찾아보니 팬텀싱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노래라고 한다.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방송 다시보기로 1회, 2회를 보는데, 세상에 노래를 이렇게 멋지게 잘하는 사람이 많구나! 싶은 생각과 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목소리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웠다.
손태진, 김현수의 목소리에 매료되기 시작하고, 고훈정의 프로듀싱으로 탄생하는 수많은 명곡들을 보면서 팬텀싱어 시즌1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다. 특히 내가 좋아했던 목소리는 이벼리. 감성을 자극하는 그의 목소리는 진짜 최고다.
손태진과 김현수의 '꽃이 핀다'는 정말 감동의 도가니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노래들을 들으면서 점점 팬텀싱어에 빠지게 된 것이다.
시즌1에서는 포르테 디 콰트로(포디콰)를 열렬히 응원했는데, 아마 이벼리와 고훈정의 목소리에 빠져서 그런 것 같다. 손태진과 김현수의 합이 좋았는데, 이 넷이 한 팀이 되어서 아주 만족스럽게 결승 팀을 응원할 수 있었다.
팬텀싱어 시즌4는 어떤 팀들이 나에게 이런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이미 시즌1부터 시즌3까지의 경험이 쌓여 있으니, 참가자들도 어떤 전략을 가지고 참가해야 할지 준비자세가 남다를 것이다.
팬텀싱어가 추구하는 방향은 '다양성'이다. 성악을 전공했더라도 일반 가요를 맛깔나게 부를 수 있어야 하는 실력이 필요하다. 혼자 노래를 잘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때로는 나의 목소리를 죽이고 화음에 집중할 줄 아는 그런 멤버가 필요한 것이다.
팬텀싱어4가 나에게 다시 그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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