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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팬텀싱어 시즌4는 과연 어떤 팀이 구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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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도 출퇴근길에 팬텀싱어 음악을 듣는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많지만 그들이 정말 열정을 다해서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 힘이 난다. 

 

이전 글에도 썼지만, 시즌2와 시즌3에서 우승한 팀의 특징은 테너가 올리는 고음보다 더 고음을 하나 더 쌓아주는 멤버가 있다는 것에 있다. 포레스텔라에는 강형호가 왠만한 소프라노 소리까지 커버를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극강의 고음을 쌓아줄 수 있고, 라포엠에는 최성훈이 카운터테너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포레스텔라

 

포레스텔라와 라포엠

두 그룹의 차이라면 강형호는 바리톤 음역대의 낮은 음에서도 나름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포레스텔라의 노래는 음역 커버가 굉장히 풍부하다. 게다가 그 팀에는 베이스도 있다. 매력적인 저음의 고우림이 깔아주는 베이스부터 소프라노 음역까지 모든 음역대가 다 있다. 그러니 포레스텔라 음악을 들으면 이거 진짜 4명이 부르는거 맞아? 할 정도로 풍부하게 들리는 것이다.

 

반면 라포엠은 2가지가 아쉽다. 그래서인지 나는 라포엠 노래는 자주 듣게 되지 않는다. 몇 곡 들으면 패턴이 비슷하기도 하고 뭔가 2% 부족함이 자꾸 느껴지거든. 하나는 베이스의 부재다. 구본수 논란이 많이 있어서 아쉽긴 한데, 정민성의 강력한 바리톤 목소리로 아무리 낮춰 깔아도 베이스만큼 나오지 못하는 것이 크다. 정민성이 함께한 레퀴엠(requiem)과 구본수와 함께 한 레퀴엠만 들어봐도 그렇다. 또 하나는 최성훈의 활용이다. 바리톤 목소리도 매력적인데 왜 사용하지 않지? 카운터테너로만 쌓아올리니 그 팀은 전원이 성악이다. 성악인데 조금 성악 발성 줄이고 부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성악이다. 그래서 여러곡을 연달아 듣다보면 좀 지루하다. 재미가 없다. (개인적인 소견일 뿐임)

 

라포엠

 

아쉬웠던 팀들은?

오늘 출근길에 들은 음악은 이상하게도 시즌1의 '인기현상' 노래가 많이 있었다. 그들 음악을 듣다보니 라포엠과 포레스텔라가 떠올랐다. 시즌1의 우승팀은 포르테 디 콰트로이지만, 시즌2, 3 우승한 팀의 구성과 비슷하지는 않다. 포디콰도 전부 성악 발성이 섞인 팀이지만, 그래도 이벼리와 고훈정이 성악을 걷어내고 부를 때가 많이 있어서 노래가 괜찮은 듯 싶다.

 

시즌2,3의 우승팀과 비슷한 구성이 바로 인기현상팀이다. 곽동현은 테너의 고음 그 이상을 뽑아내 줄 수 있었고, 테너이지만 바리톤 영역의 목소리도 매력적인 유슬기, 하이톤의 테너 백인태, 그리고 탄탄한 바리톤 박상돈. 이 네 명의 화음은 마치 포레스텔라와 라포엠을 떠오르게 해 줬다.

 

그럼 이 팀이 왜 우승 못하고, 시즌이 종료된 후 팀 활동도 잘 하지 못했는지 답이 나온다. 여기도 베이스가 없다. 베이스는 필수다. 라포엠이 아쉬운 부분도 베이스의 부재다. 바리톤의 낮은 음역 커버와 베이스의 커버는 확실히 좀 차이가 느껴진다. 

 

베이스의 부재로 인해 고음으로만 치고 나가다보니, 이들의 노래도 자꾸 들으면 그게 그거다. 스타일이 똑같다는 것이다. 클라이막스로 가면 모두 고음으로 질러대고 있다. 베이스가 빠방하게 받춰주는 것이 없으니 위로 위로 화음을 쌓아올린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즌4에서는 제발, 베이스의 중요성을 잘 알고 결승을 구성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테너 이상의 고음을 낼 수 있는 멤버 영입은 필수다. 그런 멤버가 있어야 노래의 확장성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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